이탈리아 시라쿠사 마트 물가
앞서 말하자면 시라쿠사 자체가 막 그런 도시가 아니라서 숙소 근처 마트 가는데도 기본 십 분씩 걸어야 하고, 이게 십 분 아무것도 아닐 것 같지만 물 이고 지고 오려니까 진짜 내일 몸살난다 싶고 오죽하면 말도 안 통하는데 오토바이 타고가던 아저씨가 와서 어디가냐고 묻고 나는 일단 본능적으로 거절부터 했는데 오죽했으면 아 그거 타고 갈걸 싶은 생각마저 들었음. 내가 오토바이 뒤에 타고 납치를 당하겠어 뭘 당하겠어 지금 짐을 거진 15키로를 들고 가는데...... 거의 죽기 직전에 도착했는데.
처음 갔던 마트에 얼음이 없었어서 결국 다른 방향으로 십분 떨어진 곳에 가서 얼음을 사왔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날 앞서서 오르티지아 걸어서 갔다온 날이라서 힘들어서 뭘 샀는지는 찍을 겨를이 없었고 그래도 정신 차리고 영수증은 찍어놨다. 런던에 비하면 현저히 싼데 한국이랑은 비교를 못하겠다 거긴 배달을 하니까. 시라쿠사엔 배달 오토바이 하나도 안 보인다. 택배들은 시키나? 택배도 안 보이는데. 그래도 물론 택배는 있겠지.
모카포트 청소용 세제 2.59유로
디저트 스파클링 와인 큰거 2.49
뭔지모르는치즈큰거삼 6,83유로
피스타치오 머금은 살라미햄 2.76
쇼핑백 20센트
치약 큰거 1.59
그릭요거트 0.95
냅킨 40매 1.29
자두 두개 0.89
물6개 1,39
디카페인 원두 (모카포트용으로 갈린거) 250g 2.99
생크림 1,49
애플망고 1개 1.99
얼음2키로(맞나?암튼 큰봉지) 1,69
물 1.5짜리 2개 샀는데... 가격이 왜 0,4지. 아무래도 하나만 찍으신 것 같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까 또 막 엄청 싸다는 생각까지는 안 드는데 런던에서 마트를 편의점 수준의 좀 비싼데를 다니다 와서 그런지 너무 극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그래도 거기도 뭐 당근 이런 건 가격 괜찮았던 것 같은데.. 근데 이탈리아가 음식은 아무튼 뭐든 넘사벽이지 진열된 것도 너무 음식들이 뽀송뽀송함
맛있는 젤라또도 3유로!
하지만 런던 마트는 배달료 몇천원 내면 무려 배달을 해준답니다....................
시라쿠사도 그런 게... 있겠지...? 하지만 까막눈인 내가 한 달 안에 깨치기는 너무 힘든 미션이겠지...(포기가 빠른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