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문득, 이 비행기 표를 당장 취소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이트립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070-4769-6111
영어로 고객센터 이용하는 데는 문제 없지만 일단 잉글리시 스피킹 국가를 떠나온 지가 벌써 6개월이 되었고 생각도 점점 한국어로 하게 되는 게 느껴져서 그냥 자고 아침에 한국인이랑 해결하고 싶었는데도 그 밤엔 당장 찝찝함이 더 컸다. 결국엔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서 전화를 걸었다.
분명 처음에 전화 걸었을 때 대기 시간 3초 만에 연결됐었는데 몇 시간 후에 다시 걸었더니 대기 순번 9번이고 나를 하염없이 대기로 매달아놨다. 시간 검색해보니 유럽이랑 미국이 한창 활동하는 시간이었다. 제길... 그래도 기다렸고. 인도 쪽 발음이라 95% 정도 알아들으면서 취소 완료했다.
근데 취소하면 바로 컨펌 메일 날아올 줄 알았는데 안 오더라고. 전화할 때도 이걸 서포트팀에서 에어차이나에 말하고 그거 승인되면 취소 메일이 간다, 곤 했는데 난 그래도 오늘 오전에는 될 줄 알았지...(한국인)
혹시나 해서 채팅상담 해보니 서포트팀에서 에어차이나로 취소 서류 보냈고 에어차이나에서 승인하면 알림 갈 거란다. 마이트립 고객센터나 채팅상담 악평 후기가 꽤 있던데 그거 보고 겁 먹은 거에 비하면 암것도 아닌 듯... 난 살면서 다신 이용 안 한다 마음 먹은 곳은 딱 하나 있는데 타이비엣젯이다. 그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고 아무튼....
그리고 이날은 태국 DTV 비자를 수속하기 위해 무에타이 등록을 했다. 외국 떠돌며 지내다 보니 비자 상황이란 게 워낙 많이 바뀌고, 할까 말까 간 보지 말고 그냥 DTV 비자가 열려 있을 때 빨리 해치워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국 영사관은 뭐 6개월 통장 요구한다는데 런던 엠바시는 그냥 당장 잔고 확인만 하면 땡이고 처리가 빠르다길래(루머일수 있음) 그냥 바로 무에타이 학원에 돈 쏴버렸다.
과연 런던 가서 잘 수속이 되려나 모르겠군. 되면 되는 거고 안 되면 뭐 한두 달 뒤에 다시 신청하면 되는 거다. 돈 2300만원을 계좌에 이체해놓은 지가 한 달 전이다. 사실 누가 현금을 예금도 아니고 입출금통장에 넣어놓나 이 사람들아? 흥
런던 다음에 어디 갈지 아직 못 정했다. 안 정하고 그냥 가지 싶다. 일단 태국 장기 비자 신청을 하고 나서 갑자기 혹시... 호옥시 내가 런던에서 운명같은 사랑을 만나서 태국에 가지 못하고 눌러 살게 되면 어쩌지 하는 아찔한 망상까지 들었으나 현실적으로 디지털 노마드가 돼서 한국에서 돈 벌어 환율 높은 영국에서 돈 쓰느니 물가 싼 태국에서 사는 게 맞다는 판단을 정리하고 나서 마음이 좀 편해졌다. 지금 아파트 중도금을 모아야 한다 사랑이고 나발이 문제가 아니고.
소설에 등장하는 조연 성 씨를 바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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